본문 바로가기

로마를 처음 약탈한 브렌누스의 일화 성서에는 한 도시의 약탈과 멸망을 "종말적 상황"에 비하는 모양인데 그런 면에서 유명한 로마의 고트족 약탈에 거의 800년이나 앞섰던 또 하나의 아비규환의 참화가 브렌누스왕이 이끄는 일군의 갈리아족의 약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는 오히려 그것이 신선한 자극이 되어 분발한 시민들이 로마를 세계적 제국으로 올려놓게 하는 밑바탕이 되기도 했었다. 좌우간, 이 갈리아의 야만족왕도 고트족의 알라릭 처럼 자신의 모습을 역사에 몇 자 드러낸 모양인데, 알라릭이 그렇듯 그의 하는 말을 들어보면 무자비할 지언정 전혀 야만인 속에서 살지언정 국제관계나 각 나라의 풍속 법률에 관한 지식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달변가라고 보여지는 면이 있다. 적어도 세련된 그리스나 로마의 문명사회의 법은 몰라도 전쟁에 필요한 만국.. 더보기
말세와 종말에 관해 생전에 차마 구경할 수 없을 것 같은 갖가지 몰염치와 타락이 보여질 때 종종 신들이 그런 세태를 벌하려 지구나 고대에는 한 도시를 멸망시킨다는 말이 고래로 적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요즘의 어수선한 분위기나 각박한 인심을 생각할 때 진정 그런 신의 징벌과 심판이 존재한다면 바로 가장 적당한 때가 지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성경에도 보면 예수 역시 찬란한 역사의 고대도시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언하고 경고하는 장면이 복음서에 전하는 바 그의 백성들에게 그래서 "깨어있으라" 당부했다 한다. 이는 비단 예루살렘이라는 도시 하나에 국한 한 것이 아니라 달리 세계의 멸망을 그리고도 있다고도 한다. 적어도 그의 예루살렘 방문 이후 한세대 안에는 예루살렘의 성벽에 돌 하나 남김없이 다 무너질 것이라고 했으며, 그.. 더보기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에서 4 4권 에서 31. 어떤 행위도 무질서하게는 행하지 말고 기술적인 완벽한 원리에 따른 것이 아니라면 다른 것도 마찬가지여야 한다. (2장) 32. 이것이 그 때 남는다. 미래에는 그대 자신의 이 자그마한 영역으로 물러설 것을 생각하라. 무엇보다도 그대 자신을 혼란스럽게하거나 억제하지 않고 자유를 보유하며 사물들을 한 인간으로 한 인류로 한 시민으로 한 유한 존재로서 보도록 하라. 그러나, 그대는 위급한 순간에 이 두가지의 것들은 언제라도 지니고 있으라. 하나는 사물들은 외부에 있어 부동으로 남기에 영혼에 닿지 않으나 우리의 동요는 우리 안의 의견에서만 온다는 것이다. 다른 것은 그대가 보는 이 모든 것들이 즉시 변해갈 것이며, 그대는 이 변화들 중 얼마나 많은 것들을 그대가 이미 목격해 왔는지를 명심하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