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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키아(Cilicia)의 아르메니아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만큼이나 사람들의 이목을 끌 제목이다. (물론 남반구에서는 그렇지 않다) 아르메니아는 건국 이래 줄곧 소아시아이 동쪽에 있었던 내륙국에 가까웠고 킬리키아는 역시 소아시아반도 경계에 있지만 우리가 아는 아르메니아와는 떨어져 있으니까. 하지만, 아르메니아가 이 킬리키아에도 있었다. 고대 킬리키아 지역(붉은색)과 현 아르메니아(녹색: 고대에는 영역이 좀 더 넓었다) 7세기 역사적 아랍의 흥기 하에 빼앗겼던 킬리키아가 965년 비잔틴 제국의 니케포로스 2세(Nicephorus II Phocas)에 의해 수복되었다. 그 동안 아랍지배하의 인구 및 종교 상황을 역전시키고 제국의 변경으로서의 방비를 철저히 하기 위해 비잔틴은 기독교국인 아르메니아인과 인근 시리아의 기독교도들의 이주를 장려하게 .. 더보기
멘도사수사본(Codex Mendoza) 아즈텍 문화의 연구의 원사료들 중에 아즈텍 수사본(手寫本)이라는 것이 있다. 아마도 신대륙정복이 시작될 무렵이나 그 이전 부터 아즈텍인들이 작성한 당시 풍속을 주로 그림으로 그린 문서라고 한다. 이중에 멘도사수사본(Codex Mendoza)은 스페인 정복 20년 후에 신성로마의 카를 5세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는 1516년에서 1556년 까지 스페인 왕이기도 했다. 아즈텍 그림문자와 스페인어 설명으로 되어있다고 한다. 당시 식민지의 부왕(Viceroy)인 멘도사에서 이름을 따왔다. 하지만 정작 카를 5세는 그것을 보지 못했다. 스페인행 배에 오른 후 프랑스 해적에 약탈 된 후는 프랑스로 갔다가 다시 영국인에게 팔려 옥스포드 대학도서관에 소장되었다. 주로 아즈텍의 풍속이나 역사를 기록한 듯 싶다. .. 더보기
타키투스(Tacitus)의 연대기 타키투스의 연대기 타키투스 지음 | 박광순 옮김 | 범우 | 2005.01.05 말이 필요없는 책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에야 한국에서는 첫 번역되었다. 박광순의 번역물이 대부분 그렇듯 다행스럽게 혼신의 힘을 다하고 정성을 들인 역작(力作)인 동시에 다른 번역물들에 비해서도 상당히 잘된 편이다. 이 책의 내용을 읽어보면 흔히 사마천과 동급의 서양사가로 헤로도토스와 투키디데스와 함께 손꼽히는 이 저서가 2005년에야 처음 번역소개되었는지 알게 될 것이다. 티베리우스 이래 악명높은 폭군들의 통치시대의 통치술은 과거 한국의 군사독재시절이나 "꼼수정치"를 펼친 그 후대의 "암군"들의 정치와 기본적으로 공통점이 많은데 놀랄 것이다. 이런 책이 시중에 널리 읽힌 다면 아마도 독재나 무단정치와는 양립될 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