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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글래디에이터(2000)>의 한 장면 - 그라쿠스 의원의 게임혐오증 벌써 나온지 10년이 지난 영화지만 참 보면 볼 수록 대단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스펙타클한 면에서, 지금 한국영화도 많이 발전했다지만 도저히 이 수준까지는 넘볼 수 없는 벽처럼 트껴진다. 영화의 배경은 다섯 명의 현제(賢帝)가 잇따라 즉위하며 로마를 평화와 번영으로 이끈 때 그 다섯 황제의 마지막에 철인(哲人) 군주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세상을 버린 직후의 일이다. 아들로서 그의 어진 성품을 물려받지 못한 코모두스는 원로원을 무시하며 폭정과 독재를 시작하면서 민중에게 검투게임 등 각종의 스펙터클과 오락거리를 제공하면서 그에 대한 반발을 무마하려 한다. 따라서, 원로원에서 고대 공화정의 기풍을 사랑하고 독재를 미워하는 의원 그라쿠스(Gracchus)는 이런 게임을 혐오한다. 그래서 동료 가이.. 더보기
플라톤의 <국가>와 정의(正義) 드디어 2013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년말에는 대통령선거가 뜨거운 관심 속에서 치러졌다. 선거 자체에 대해서는 양대후보 사이에 공약이 차별화되지 않은 유권자 입장에게 호소할 것이 없었던 선거라고 하고 또 TV토론도 훌륭한 맞수가 되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었건만, 투표율과 시청율 만큼은 어느 때보다 높이 치솟았다. 그러한 열기에는 고질적이라 할 지역별 투표성향에 더해 최근 점점 심화되는 세대별 투표성향에 보이는 지금 한국 사회의 갈등과 대립도 한 몫했다고 볼 수 있겠다. 요는 지금의 여러가지 혼란과 경제적 침체로 인한 민생고와 그로 인한 갈등이 이처럼 1년전에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정치열기로 나타나 은근한 민심의 거센 바람과 그 방향을 드러낸 것이다. 비록 여당 후보가 당선되었을 망정 그가 현직 대통령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