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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여인이여 1 열여섯 어린나이 시집이 웬말이냐 부모잃은 설움에다 또 한번 울이우나 노한에 없는 살림 할머니 마을일거 가슴 깊이 새기면서 참고 또 참었네 2 물도 없는 시집살이 둥너머 물길으고 산머머 빨래샘물 왜그리 차거웠나 많은 식구 뒷바라지 힘든 줄 몰랐으니 태여난 팔자이니 웃으며 살아왔네 1990 년 3월 1일 가마실댁에게 더보기
<고향의 노래>에 대해 지금은 돌아가신 어느 친척 어른이 생전에 몸소 쓰신 일종의 문학 원고를 제게 갑작스레 전해주었고, 저는 계속 보관은 해왔지만 그 분이나 저나 전혀 작가라든가 문명(文名)과는 공히 거리가 멀고 그런 전문적 훈련을 받은 적도 없고 따라서 잘 써진 글도 아니라고 생각해서 잊고 있었습니다. 주로 당신의 감상이나 회고를 밝힌 시(詩)와 수필(隨筆)들입니다. 그 분은 평소에 공부를 많이 못한 것을 한(恨)으로 생각하셨는데 마침 제가 집안 사람 중에는 그래도 많이 배운 편이라 제게 원고를 주신 것인데, 이제 와 생각해 보니 비록 대단한 문명은 없어도 인터넷에 올리면 그런대로 여러 사람에게 알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분의 바램이 아니었던가 합니다. 비록 어느 정도의 문학성을 가진 줄은 모르겠지만 최소한 한 .. 더보기
삼족오(三足烏)에 감춰진 중요한 역사적 진실 귀갑에 쓰여진 갑골문. 동양고대사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이제는 어떤 면에서 한국 국수주의의 트레이드마크 처럼 되기도 해버린 "세발 달린 까마귀" 삼족오(三足烏). 까마귀 숭배에 관한 전설은 다소간 차이는 있지만 동아시아 세나라 모두와 인연을 맺아왔다. 그에 반해, 요즘 한국에서는 그저 까마귀는 우리나라 것인데 다른 나라에서 빼앗으려 하므로 열열히 지켜야 한다는 주장들이 압도적인 것 같다. 이 삼족오에 관련해서는 몇가지 중국고대사에 대한 정형화된 전승 체계를 다소 나마 뒤엎을 수 있는 감춰진 진실하나가 숨어 있다. 우선, "삼족오"에 대한 고대 문헌의 기록부터 살펴보자. 우선 후한(後漢)의 왕충(王充)은 “해 속에 삼족오가 있다"고 했으며, 상의 "태양 안에 있는 준오(踆烏)"는 고유(高誘)의 주석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