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의 영원한 로망. 만화 혹은 영화나 축소판 뒤마의 원작 소설로 읽어 본 <삼총사>.

그러나 성인이 되고 부터는 까맣게 잊게되는 이 소설을 근래 다시 읽어보였다.

 

원본 소설은 의외로 소년용 짧은 소설이 아니라 거의 한국의 대하역사소설류에 필적하는 분량으로 그와 일맥 상통하는 면이 있다. 뒤마가 대필작가 등을 고용해 사실상 출판기업을 형성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각설하고 어린 시절 삼총사에 대한 인상 중 특이한 것은 왕비가 남편 이외에 다른 남자와 교제를 하는데도 더구나 그가 외국의 유력자인데도 그를 돕는 달타냥과 그의 친구들을 좋게 그린다는 것이 이해가 영 안되었으나 분위기상 그래도 달타냥의 편에서서 읽었다. 나중에 또 놀란 것은 삼총사에서 간신으로 나오는 리슈리외가 프랑스의 명재상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이다.  

 

뒤마 원작의 삼총사는 총 3부작으로 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아는 "여왕의 목걸이"에 해당하는 삼총사는 그 중 첫 편이고 그 속편으로 익히 알려진 "철가면"은 세번째의 마지막 일부분 만을 다룬 것이다. 소년용 책들은 그리 길지 않지만 아마 최근에야 1편에 대한 완역판이 나왔다. <로마인이야기>를 번역한 김석희도 최근에 번역판을 냈는데 빽빽한 글씨로 2권 분량이다. 그러나, 아직 2부 3부에 해당하는 것은 아직 번역되지 않아 천상 외국어로나 읽을 수 있다. 뒤마의 삼총사 3부작은 다음과 같다.

 

 

1. 삼총사 (Les Trois Mousquetaires)

2. 20년 후 (Vingt ans après)

3. 브랑쥐롱 자작 (Le Vicomte de Bragelonne, ou Dix ans plus tard)

 

영어판에서는 통상 제3부가 다시 3권으로 나뉘며 그 마지막 권이 "철가면"이다. 옥스포드 클래식으로 나온 문고판이 비교적 가격대비 주석 등이 충실한 편이다. 그 리스트는 다음과 같이 된다.

 

1. The Three Musketeers

2. Twenty Years After

3. The Vicomte de Bragelonne

4. Louise de La Valliere

5. The Man in the Iron Mask

 

옥스포드 클래식 말고도 워즈워스(WORDSWORTH) 클래식이 책디자인은 더 낫지만 주석 등이 부족하고 결정적으로 3,4번이 없다. 영화로는 진 켈리 삼총사도 봐줄 만하고 80년대 꽤 많이 방영되었던 판으로 리처드 레스터 감독의 삼총사/사총사 시리즈가 있는데 김석희 삼총사의 1.2권 즉 1부 삼총사의 전후 반씩 두편에 걸쳐 영화화한 것으로 꽤 원작에 충실한 편이다. 이 영화 후 진짜로 20년 후에 같은 배우들과 감독에 의해 <20년 후>가 속편으로 "총사들의 귀환"이란 제목으로 나왔는데 그리 성공적이지 못하였다. 국내 DVD로 출시되지 않았지만 삼총사/사총사는 일본판 중에 한글자막과 한국 지역코드를 지원하는 것이 있다.  

 

<삼총사 관련 도서 및 DVD 표지>

 

사실 삼총사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왜 그 동안 우리들이 삼총사를 아동소설로만 읽어왔는지를 알 수 있다. 완역판은 사실상 현대판 마타하리라 할 만한 여간첩 밀레디를 중심으로 한 스파이 소설로 어린이들이 접하기엔 그다지 적합하지 않은 주제였기 때문이다. 나는 최근 우즈워스 클래식을 사 놓고 <20년 후>를 대충 읽어보았지만, 나머지 편들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죽기 전에 읽어볼 수 있을까? 이 2부 삼총사도 꽤 재미있는 편인데 왜 번역이 안되는지 모르겠다. 2편의 반전은 놀라운데 1편에서 처형된 밀레디가 부활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녀가 낳은 아들이 "사악한" 크롬웰의 왼팔로 나타난다. 어머니에 대한 복수의 명분은 그 어떤 이유로 여러명의 남자들이 뭉쳐서 한 명의 연약한 여자를 상대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이다. 더 위태한 것은 둘도 없는 친구들로 행복한 젊은 시절을 보낸 달타냥과 삼총사들이 내전적 상황에 휘말려 분열되어 있다는 점이다. 나 역시 영어소설 읽기가 익숙치 않아 내용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의심스러워 더 이상 이야기 해드리긴 무리가 있다. 다만 또 하나 발견한 것은 영역판에서 대부분 원 불어판 중에 한 챕터 정도가 빠진 채 번역이 되었다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의 전부다. 3부라는 영어판의 마지막 3권을 읽으려고는 하는데 그건 기약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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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chopenhauer

고대 이집트 역사는 흔히 고왕국, 중왕국, 신왕국으로 나누고 제이십 몇 왕조까지 있었다는 것으로 아는데 막상 기억하기는 힘들다. 아래 프로그램이 그런 면에서 시대순으로 잘 보여주는 것 같다. 국내 히스토리채널에서도 번역 방송된 것 같긴 한데 너무 오래 되었는지 찾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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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chopenhauer

 

오스트리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을 때 비스마르크는 그의 아내에게 보낸 편지에 이렇게 썼다고 한다.

 

"나폴레옹이 개입했지만 괜찮소. 과도하게 우리 요구를 높이지 않고 전세계를 정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우리는 우리의 노력한 만큼의 보상으로 평화(조약)을 얻게 될 것이오. 그러나 우리들은 너무나 빠르게 승리에 취해 버리고 있소. 그리고 나는 이 술독에 물을 붓는 달갑지 않을 일을 하고 있을 뿐이오.  우리 혼자만 유럽에 사는 것이 아니라, 틈만나면 우리를 해코지하고 시기하는 세나라와 함께라는 것을 그들은 잊고 있소."

 

승리에 도취 자기 세상이나 된 듯 영토획득에 관한 많은 기대에 부풀어 있는 국왕과 장군들을 비롯한 국내 분위기 속에서 비스마르크는 비스마르크 다운 냉정을 주문하고 있다. 전쟁의 승리는 이미 결정적이었지만 프랑스의 개입으로 전쟁의 수확을 정하게 될 평화협정은 결정적이지 않은 상황 때문이었다. (Katharine Lerman 저 <비스마르크>에서)

 

이런 분위기 속에서 듣기 싫은 말과 역할을 해야 하는 재상의 심정은 헤아릴 만하고 세 강대국과 공존해야 하는 입장은 이해하지만 '해코지하고 시기한다'는 표현이 재미있다. 어찌보면 과장이나 나아가서는 피해망상으로도 느껴진다. 철혈재상이라는 말은 비스마르크의 강한 성격을 잘 보여주는 말처럼 들리지만, 오히려 당대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융커재상의 단순함을 조롱하기 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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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chopenhau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