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을 때 비스마르크는 그의 아내에게 보낸 편지에 이렇게 썼다고 한다.

 

"나폴레옹이 개입했지만 괜찮소. 과도하게 우리 요구를 높이지 않고 전세계를 정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우리는 우리의 노력한 만큼의 보상으로 평화(조약)을 얻게 될 것이오. 그러나 우리들은 너무나 빠르게 승리에 취해 버리고 있소. 그리고 나는 이 술독에 물을 붓는 달갑지 않을 일을 하고 있을 뿐이오.  우리 혼자만 유럽에 사는 것이 아니라, 틈만나면 우리를 해코지하고 시기하는 세나라와 함께라는 것을 그들은 잊고 있소."

 

승리에 도취 자기 세상이나 된 듯 영토획득에 관한 많은 기대에 부풀어 있는 국왕과 장군들을 비롯한 국내 분위기 속에서 비스마르크는 비스마르크 다운 냉정을 주문하고 있다. 전쟁의 승리는 이미 결정적이었지만 프랑스의 개입으로 전쟁의 수확을 정하게 될 평화협정은 결정적이지 않은 상황 때문이었다. (Katharine Lerman 저 <비스마르크>에서)

 

이런 분위기 속에서 듣기 싫은 말과 역할을 해야 하는 재상의 심정은 헤아릴 만하고 세 강대국과 공존해야 하는 입장은 이해하지만 '해코지하고 시기한다'는 표현이 재미있다. 어찌보면 과장이나 나아가서는 피해망상으로도 느껴진다. 철혈재상이라는 말은 비스마르크의 강한 성격을 잘 보여주는 말처럼 들리지만, 오히려 당대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융커재상의 단순함을 조롱하기 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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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chopenhau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