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위대한 바빌론>에 대해 (1) - 공중정원

 

전편에 이어 오늘은 두가지 바빌론 건축물 중 첫번째로 소개되었던 바벨탑에 대해 글을 올려보자. 바벨탑이란 창세기에 언급된 바로, 바빌론인들이 벽돌을 구워 도시와 탑을 건설했을 때 하늘높이 세우려 하다가 신의 방해를 받아 그치게 되었다는 바로 그 탑이다. 바벨탑과 시날(Shinar)[각주:1]에 지었다는 그 도시는 바빌론이기에, 바벨탑은 당연히 바빌론에 있었다고 생각이 되었다. 방송에서는 3가지 다른 규모와 형상의 바벨탑을 보여주는데 이것은 여러 재난에 의한 파괴로 더 큰 규모로 재축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성서에서 바벨이란 이름을 붙인 이유에 대해서 그것이 히브리어에서 "흩어놓는다"는 뜻에서 유래한 것처럼 기술[각주:2]하고 있지만 메소포타미아어의 "바빌"은 신의 문(Gate of the God)란 뜻이라 한다. 바벨의 시조격의 왕인 니므롯(Nimrod)과 그가 한 이런 사업에 대해 성서보다 신의 심한 분노를 말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요세푸스의 기록으로 그에 의하면 니므롯은 신을 믿지 않는 폭군이었다고 한다. 이 대역사의 이유도 물론 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세속군주인 자신의 권위를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위에 보이는 세가지 다른 시대의 다른 모습의 바벨탑들 중에 성서에서 말하는 것을 고르라면 마지막으로 지어진 것을 골라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이 바빌론에서 이 탑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 그것은 아마 그들의 유수기였을 것이며 마지막 바벨탑은 그들을 데려온 네부카드네자르 2세에 의해 그 재건이 완료되었다는 것을 보면 영락없이 그들이 본 바벨탑은 바로 그것이다.

 

바벨탑은 지구라트라는 고대메소포타미아에서 지속적으로 건축되온 여러 사원복합체 중의 하나다. 다만, 그 소재가 바빌론에 있는 것 뿐이다. 그런데, 이 바벨탑에 관해서는 그 사원의 정확한 명칭과 그 대략의 형태가 알려지게 되었는데 다음의 비문과 부조가 있는 한 아름다운 비석으로 부터인 듯하다. 자세히 보면 탑의 대략적 형상과 더불어 '지구라트'라는 글과 '에테멘앙키'라는 이 지구라트의 고유한 이름을 설명하고 있다. 그에 대해 앤드루 조지는 것이 '하늘과 땅의 기초가 되는 집'이란 뜻으로 이 건물이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했다는 말한다. 여러가지 당시의 비문을 종합하면 이 건축물 역시 공중정원과 마찬가지로 네부카드네자르 2세에 의해 완성을 보았을 것이라 한다. 그의 부왕때 시작한 공사가 끝난 것은 그의 재위중이었다.

 

 

 

그러므로 EBS의 위대한 바빌론은 결국 더 좁게 말해서는 위대한 바빌론 왕이었던 네부카드네자르 2세에 대한 프로그램일 수가 있다. 공중정원과 바벨탑은 모두 그의 재위 중에 만들었고 그는 이집트에서 유대를 포함한 가나안, 페니키아를 성공적으로 원정해 대제국을 이루었던 영걸이어서 건축과 영토확장에서 혁혁한 자취를 남긴 인물이었다.

 

 

그 밖에 네부카드네자르와 바빌론 역사에서 이 프로가 간과하고 있는 인물과 나라가 있다면 바로 세나체리브 왕과 그의 앗시리아제국이다. 네부카드네자르 출생 약 50년전에도 활약했던 그 역시 수많은 나라를 정복했으며 심지어 바벨탑과 도시를 파괴하여 네부카드네자르가 이를 재건하게 했던 동기를 제공하기 까지 했다.  

 

그 역시 구약의 열왕기[각주:3]에 등장하는데 유대지역을 침략해 예루살렘을 포위하다 철수한 일이 기록된다. 헤로도토스 역시 그의 아랍의 왕을 겸한 채 이집트 정벌을 묘사하고 있다. 그 당시 약탈당한 바빌론은 앗시리아의 속국이었다. 네부가드네자르 처럼 역시 건축에서도 많은 업적을 남긴 것 같다. 공중정원이 실은 앗시리아에서 먼저 만들어졌을 것이란 설을 보면 네부카드네자르의 위업도 결국 불과 한두세대 전의 앗시리아와 그 대단한 군주의 업적을 진일보해 나간 것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이 지구라트는 우주의 중심을 표하는 만큼 세계에서 가장 큰 지구라트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지금 어느 정도 재축된 우르의 대 지구라트의 모습이 아래와 같은데 이것보다 더 큰 규모라는 바빌론의 지구라트의 규모는 알만하다. 우르의 대지구라트도 마지막 재축 당시에는 7단의 구조로 되어 있어서 공교롭게도 바빌론의 그것과도 비슷하다. 바빌론 지구라트의 마지막 파괴는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 이루어졌다.

 

 

 

 

 

 

  1. 시날은 수메르로 보는 것 같다. [본문으로]
  2. 신은 한개의 민족과 언어이던 당시 그들의 기세를 꺾으려고 이들을 여러 언어와 민족으로 흩어놓았다 [본문으로]
  3. 열왕기하 18장부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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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chopenhau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