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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사회

현생 인류의 기원에 대한 학설

 

현생 인류의 기원에 대한 흔히 요즘 절대적으로 옳다고 우리나라에 널리 이야기되는 학설은 소위 "아프리카 단일 기원설"이다. 이 유명한 학설의 뿌리는 진화론의 시조격인 찰스 다윈(Charles Darwin)까지 거슬러 오른다고 하며, 물론 그 당시에도 이를 반박하는 "아시아 기원설(Out of Asia theory)"을 주장한 에른스트 해켈(Ernst Haeckel)에 의해 거부되기도 했었다. 놀랍게도 화석에 대한 발굴과 그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됨에 따라서 다윈의 가설은 힘들 받기 시작했다. 여기서 <인류유래 (The Descent of Man)> 중에 나타난 그의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들어보자.

 

세계 각 대영역 상에 살아있는 포유동물들은 같은 지역에서 멸종한 종(種)들과 밀접히 관련된다. 따라서 아프리카는 고릴라와 침팬지와 긴밀히 연관된 멸종 유인원이 전에 거주했을 수 있고, 이들 두 종이 지금 인간의 가장 가까운 연관자들이어서 우리의 선조가 다른 곳보다도 아프리카 대륙에 살았다는 것이 더 가능성 있다. 그러나, 이 주제에 대해서 더 사고하는 것은 무용한데, 사람모양의 긴팔원숭이 속과 밀접한 인간 처럼 거의 큰 유인원 이름하여 라르테(Lartet)의 드리오피테쿠스(Dryopithecus)가 상마이오세(Upper Miocene) 시기에 유럽에서 존재하였으며 그리 먼 시기 이래로 지구는 확실히 많은 대혁명들을 겪어 대규모 이주를 할 충분한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 가장 인간과 닮은 고릴라와 침팬지의 서식지가 아프리카임에서 그곳에서 인류가 출현시작했다는 조심스럽지만 역사적 추측이다. 정말 오늘날의 고릴라와 침팬지의 분포를 보면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에 집중되어 있음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고릴라의 분포>

 

<침팬지의 분포>

 

 

 <인류 아프리카 기원설의 단서가 되었던 고릴라(왼쪽)와 침팬지(오른쪽)>

 

 

후의 화석 등 멸종종에 대한 연구들이 다윈의 거친 추측을 잘 뒷받침하고 있는 모양이지만 현대과학의 발달에 따라 이 논쟁은 다른 국면 즉 유전자 연구 쪽으로 그 무게중심이 이동한 상태인 것 같으며 주지하듯 다윈의 생각은 그런 면에서도 여전히 유력한 설로 남았다. 이런 식으로 인류조상을 연구할 때 많이 이용되는 것으로 오직 모계로 자식에게 전해진다는 "미토콘드리아DNA"와 오직 부계로 전해진다는 "Y염색체" 두가지가 있는데, 특히 전자에 의해 유명한 "미토콘드리아적 이브(Mitochondrial Eve)"라는 현생인류 공통의 여성 조상에 대한 이론이 나오게 되었다. 이는 현재 살아남은 후손들인 우리의 미토콘드리아DNA 검사를 통해 이것을 트리(tree) 구조 안의 몇개의 하프플로그룹(haplogroup)으로 묶을 수 있으며 그 가장 정점에 있는 것이 바로 하프플로그룹 L이라는 것으로 또한 이 그룹들은 주로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다른 하프플로그룹 예를 들어 M, N그룹은 바로 이 L에서 진화한 것이며, 따라서 L그룹에 속하는 인류의 공통조상인 한 여인 "미토콘드리아적 이브"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물론 이것은 주류적 의견이고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들의 각 그룹의 변이 속도 등을 알 수 있어 여타 방법을 통해 이를 계산 추적하면 발전된 시간적 과정도 구할 수 있다는데 대략 이 여성은  190,000–200,000년 전 사람이라는 평가받는다. 어쨌든 이 경우도 다윈이 그러했던 것 처럼 동일한 아프리카를 지목하고 있다.

 

당연히 이런 주류의 연구들이 가르키는 바도 인류의 아프리카 단일 기원이다. 아프리카를 거쳐서 점점 퍼져나간 인류가 현재의 각 인종으로 조금씩 진화했다는 것이 이들의 유전자 분석과 여타 고인골 연구 등과 들어맞는다는 거의 확실시 되었다.

 

하지만, 이에 관해 대표적으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국학계인 인 것 같다. 중국에서 나와 번역된 책들을 읽어보면 하나같이 위의 지배적 학설에 반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들은 북경원인(호모에렉투스) 같은 경우에서 이미 동양인의 특징이 나타나서 현생인류이전의 조금 다른 원시인류가 각자 진화하여 그 고장의 각 현생인류의 각 인종이 되었다고 한다. 그를 뒷받침하기 위해 인골적 분석만이 아니라 원숭이가 인간이 된 전설 등을 중국의 서남지역에서 수집하기도 하면서 그 또한 이런 진화방식에 대한 증거로 제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통 이런 책들을 보면 비웃음을 금치 못했는데 저와 같은 사정이 있다. 그러나, 많이 기대할 것은 없지만 위의 매우 유력한 주장도 요즘은 조금씩 빈틈을 보이기 시작해서 "아프리카단일기원설" 이외에 과거 황당하게 취급된 주장도 완전히 무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닌가 보다. 여전히 지지자는 적지만 단일기원설에 대해 "다지역기원설(Multiregional origin of modern humans)"이 경쟁이론으로 취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무작정 비웃을 일은 아니고 무시될 성질의 것도 아닌 것은 확실하다.  

 

이를테면, 멸종된 현생인류의 가장 가까운 친척인 멍고인(Mungo Man)에 대한 mtDNA 배열이 발표되면서 또다시 단일기원설에 대한 논쟁이 일었고 물론 고인골의 DNA보존이 과연 안전한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어 결론은 여전히 유보적이지만 말이다. 최근 데니소바인(Denisova hominin)에 대한 DNA분석도 많건적건간에 비호모사피엔스 유전자의 현생인류의 영향을 보여주는 바라서 그렇게 확실하게 간주되었던 현생인류 단일기원설은 얼마간은 수정이 불가피한 전망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