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걷든 이길에 옛발자욱 남아있고
뛰여놀든 이자리 향수가 남아있네
해뜨고 지는것은 옛날과 다름없고
인생만이 오직 옛모습이 아니로다
2
명산이 좋다지만 옛동산만 하오리까
옛정없는 명산에 향수가 있을소냐
초목들의 속삭임 내어찌 모르리요
떠난 죄 후회되여 답할말이 없구려
3
산천이 지켜보라 살고간 사람들을
바르게 살자그 누구일까 지켜보고
천수를 다하고 저세상에 서로만나
바르게 살자 누구일까 입모아 이야기하자
1985년 추석 성묘에서 돌아와서